경찰에 따르면 이는 24일 새벽0시 50분경 영주시 영주동 G씨정자 앞 Y교 교량건설현장에서 K모씨(47.한국철도공사)가 아내와 함께 친목회 모임을 참석, 회의를 마치고 아내를 찾았다.

 아내가 보이지 않자 집으로 간 것으로 알고 집으로 귀가를 했다. 그러나 K씨의 아내가 집으로 가질 않고 모임장소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탓에 서로 길이 어긋났던 것이다.

 길이 어긋난 것을 알고 K씨는 아내를 마중하러 나왔다가 교량공사현장을 지나다 실족해 사망하게 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가 난 Y교 공사현장은 지난2004년 2월 4일 영주시 가흥동과 영주동을 잇는 교량공사로 교량명(영일교)영주시가 발주하고 U건설이 총공사비 1백49억2천7백여만원으로 시공해 오는 12월 준공예정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U건설측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안전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시민들로부터 안전 불감증을 앓게 했던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지난 5월29일 공사현장사무실 부근인 영주시 가흥동속칭 배고개에 가로등을 철거해 공사를 하고 다시설치 하지 않아 밤길을 통행하는 행인들에게 두려움 안겨주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게 했다.

  5월 16일 오후 8시 40분경 C씨(48. 노동. 영주시)가 정리되어있지 않은 인도로 보행을 하다 가로등이 없었던 탓에 발을 헛디뎌 발목을 접친 사고가 있었다.

 그리고 공사구간에 야간안전표시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5월 18일 밤 11시경 L씨(47. 자영업. 청주시)는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해 시민운동장에서 서천교 방면으로 운전을 하고 있던 중  갑자기 도로 폭이 좁아진 것을 뒤늦게 발견, 급히 속도를 줄였던 탓에  경미한 사고를 당했던 것이 드러났다.

 불안전의 무풍지대인 Y교 교량공사현장측은 사망사고가 나기 전 공사현장 입구에 안전관리차원에서 설치된 테이프를 사고가 나자 입식펜스로 교체해 주위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한 U건설측은 안전미비에 대한 지적이 빗발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법규마저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사망자의 유족들과 시민들로부터 부실관리감독과, 부실기업이란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런 탓에 일부에선 건설업체와 관계부서공무원들의 유착의 의혹마저 일고 있어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행인G모씨(영주시)는 “공사현장들이 모두 이런 식으로 공사를 한다면 주민들이나 행인들이 불편해서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사관계자나 공사를 관리감독 하는 관청이나 모두 시민의 입장에서 공사현장에 조명이라도 설치해 놓았더라면 불행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공사관계자는 “안전조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행인들이 공사현장에 들어가는 것은 업체로서는 어쩔 수가 없는 현실이라”고 하고, “불상사가 생긴 만큼 좀더 안전에 대해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계공무원은 “공사현장에 개인은 들어갈 수 없는데 밤늦은 시간에 들어갔던 것은 들어간 사람이 잘못 된 것이지 공사를 하는 업체나 관리감독을 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앞으로도 공사현장에는 일반인들이 출입을 해선 절대 안 되는 것인 만큼 행인들, 시민들 모두 주의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위 사진 한 컷은 사고 후 뒤늦게 설치된 펜스"

2007-07-24 18:10:18 / 이희원 기자(dcht7000@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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