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9일 봉하마을의 발인을 시작으로 서울 경복궁에서 국민장으로 열렸다.

이번 영결식에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직계가족과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및 정부인사들과 국회의원, 종교계 인사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29일 오전 5시 봉하마을을 떠난 운구 행렬은 오전 11시 경복궁에 도착했으며, 국민의례와 묵념,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인 약력보고. 공동 장의 위원장인 한승수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의 조사,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의 종교의식이 행해지는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제단 양옆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4분여 간 방영됐으며, 유족과 고위 인사 헌화. 국립합창단의 '상록수' 합창이 이어졌고. 육·해·공군 조총대원이 조총 21발을 발사하는 의식을 끝으로 영결식이 마무리됐다.

이날 영결식장에 입장하지 못한 시민 수 만여 명은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 서울광장 등에 모여 광화문 사거리 대형 전광판 5개에 생중계되는 영결식을 지켜봤다.

영결식이 끝나자 운구 행렬은 서울광장으로 이동했으며, 서울광장에 모인 수많은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제가 거행돼, 참석자는 물론 TV로 지켜보던 국민의 눈가를 적셨다.

노제를 마친 후 화장을 위해 수원으로 이동하려던 운구 행렬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낼 수 없다며, 차량을 막는 등 사람들로 인해 한동안 서울광장과 서울역 광장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화장을 위해 수원 연화장에 도착한 故 노무현 대통령의 유해는 3만여 명 이상이 눈물로 지켜보는 가운데 화로에 들어갔으며,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큰 소리로 통곡하며 보냄을 아쉬워했다.

화장을 마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골은 봉하마을의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됐다가 49 제가 끝난 후 사저 인근에 안장될 예정이다.

2009-05-29 20:50:09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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