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는 풍기지역을 비롯해 관내의 지주이용 불법옥외광고물(이하 불법간판)에 대한 강력하고 효율적인 일제정비를 시행하고자 6월 들어 순차적인 '자진철거 통보 및 계고'를 시작했다.

영주시의 이번 조처는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제3조와 제4조(광고물의 금지 또는 제한) 및 도로법 제45조(도로에 관한 금지행위)의 규정을 위반한 광고물에 대해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제10조(위반에 대한 조치)에 의한 자진철거 시행을 불법광고주에게 통보한 조치이다.

시는 시급히 정비해야 할 관내 불법간판 약 300여 개소 이상 일체를 파악, 통보를 받고도 기한 내에 자진철거 하지 않을 때에는 법규정에 의해 강제철거 하거나 500만원 이하 이행강제금을 부과·징수하고 제3자로 하여금 이를 집행토록 조치하는 등 최대한 조속히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영주 관내 불법간판은 풍기 등 일부 특정지역에 밀집해 있으며, 풍기의 I.C 진입로를 비롯해 소백산과 순흥·부석 방향 길목의 불법간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주민뿐만 아니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어처구니없는 흉물로 지적받고 있다.

특히, 풍기 'ㅎ' 업체 경우는 읍내 전역 주요 길목에 무분별한 불법안내간판을 설치하고 심지어 동종업체 진입로에까지 간판을 설치해 자신의 영업장으로 고객을 유도하는 등 극도의 과열양상을 보이며, 이와 같은 간판 설치로 업체의 매출이 급격히 높아졌다는 소문은 우후죽순처럼 불법간판이 난립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도로변의 불법간판으로 말미암아 간판을 먼저 설치한 업체와 후발업체 간 간판의 시계확보 문제로 말미암아 심각한 상호비방과 영업에 위해를 가하는 유언비어가 따르는 등 지역민들의 민심마저 흉흉해지는 실정이다.

한편, 풍기에서 인견 판매업체를 운영하는 김 모(남 46세) 씨는 "풍기의 고유 이미지를 살린 통합안내표지판(통합간판) 설치 등으로 불법간판의 난립을 사전에 방지하고 읍내 환경개선을 유도해야 하는 해당관서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대처로 일이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라며 "이는 풍기가 소백산과 풍기인견, 풍기인삼, 영주사과, 영주한우 등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선비문화의 관광중심지로 급부상한 시대적 변화를 공직 최일선에서 직시 못하는 전형적인 복지부동의 산물이다."라고 지적했다.

                       <관련사진>

2009-06-27 18:44:25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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