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가흥동 S 아파트에서는 9일 오후 2시 20분경 인근 공터에 주차된 15톤 덤프트럭이 제동이 풀려 1층 높이의 도로에서 아파트를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목격한 주민은 폭우 속에서 마치 누군가 서투른 운전을 하듯 대형트럭이 몇 차례 울컥거리며 도로를 순식간에 가로질러 아파트 창가 은행나무에 곤두박질쳐 걸렸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트럭이 조금만 방향을 바꾸었어도 내리막길 아래 주차장 지역을 덮쳐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뻔했다며, 특히 이곳 도로는 하루 80여 회 이상의 시내버스 운행과 많은 학원차량 등이 지나는 길목으로 이만하길 그나마 천만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장맛비 폭우 가운데 견인차량 2대가 동원돼 2시간을 넘기고서야 사고현장이 수습되는 동안 2차 안전사고를 우려해 해당 아파트 주민이 밖으로 대피하는 등 일대 도로에는 차량이 밀려 우회하는 혼잡을 겪었다.

경찰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장마철에 내린 기습적인 폭우로 말미암아 배수구가 없는 덤프트럭 적재함에 순간적으로 빗물이 채워지며 하중이 발생한 것이 원인인 것 같다."라며 "경사진 모랫바닥 공터에서 차량이 아래로 움직인 탄력을 받아 도로를 횡단해 주택을 덮치기 전 차량 하부가 도로의 턱에 걸려 창문 앞에 멈춰선 아찔한 사고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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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9 19:48:13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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