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소방서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선영을 찾아 벌초를 나섰다가 벌에 쏘이거나 예취기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 길에 나섰다가 말벌, 뱀, 독충 등에 쏘여 소중한 생명을 잃거나 예취기를 잘못 사용해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

지난해 영주소방서는 예취기 사고, 벌 쏘임 등의 안전사고가 총 41건 발생, 42명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유형별로는 예취기 사고 8명, 벌 쏘임 24명, 뱀 독충 기타 10건으로 9~10월 벌초 중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올해 들어 지난 6일 오전 춘양면 의양리에서 50대 남자가 벌초 중 벌에 쏘여 호흡곤란 등을 호소, 소방헬기로 병원에 이송하는 등 벌써 35건의 출동으로 43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벌초 등 제초작업을 하기 전 막대기 등으로 벌초할 공간과 주변공간의 벌 유무를 먼저 판별해 작업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며 벌 쏘임 방지를 위하여 긴 옷과 목이 긴 안전화를 착용하고 벌초 전 스프레이 살충제 등을 준비해 벌집을 없애는 등 벌은 움직이는 물체와 밝은 색깔을 감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므로 화려한 옷을 삼가고, 벌집 주의에서 뛰거나 빠르게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벌초장비를 전문 업체 또는 조작 능력이 우수한 사람으로부터 사전점검을 받아 사용해야 하며 예취기 사용 시는 반드시 주위를 살펴 돌이나 딱딱한 나무 등이 없는지 확인하고, 안전화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하여 작업에 임해야 한다.

예취기에 손이나 다리 등을 다쳤을 때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고 깨끗한 천으로 감싼 다음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손가락 등 절단되었을 때는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물로 씻은 후 젖은 거즈로 싸서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에 넣고 얼음을 넣어 신속하게 병원으로 가야 하며 절단된 부위가 얼음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 아프고 붓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만약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쇼크에 빠져 위험할 수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관계자는 "벌 독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사람은 사전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비상약을 준비해야 하고, 벌에 쏘였다면 남아있는 벌침을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밀어서 빠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라며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려면 찬물 찜질을 해주고 연고를 발라 통증과 부기를 줄이고 통증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2009-09-07 21:26:23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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