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흥 관광도시로 급부상한 선비의 고장 영주에 다녀간 관광객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영주시는 소백산과 부석사를 비롯한 소수서원 등 우수한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으며, 韓 문화를 체험하려는 관광객으로 10말 현재 외국인 1만 1천명, 외국인 518만명(영주시 집계)이 다녀갔다.

중앙고속도로에 인접한 풍기읍내는 소백산·풍기온천·소수서원·부석사를 찾는 관광객들이 거치는 길목으로 주말과 공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관광차량이 꼬리를 물 정도로 항상 붐비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이곳은 영주시 특산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한우식당, 인삼·사과판매점들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상가가 형성되고 있으나,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와 행정기관의 관리감독은 '낙제점수'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의 K 씨(여 52) 는 지난 16일 H 인삼전문점에서 수삼 수십 채를 구매한 후 집에서 달아보니 10채당(1채 750g) 400그램이 부족해 판매점에 전화를 했지만 차량 운행 중 수분이 증발해 그램이 줄어들었다는 어이없는 답변을 들었다며 2~3시간 동안 그렇게 많은 양이 줄어들 수 있느냐? 믿음에 대한 배신감에 다시는 찾고 싶지 않다고 했다.

또한, 평소 인삼을 구매하고자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경산의 Y 씨(여 45) 는 15일 A 식당에서 일행 6명과 점심을 하던 중 부족한 반찬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며, 영주시는 특산품 판매와 홍보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친절과 정직이 바탕이 되는 관광도시의 기본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한편, 영주시 관계자는 "풍기읍내 일부 상가와 식당에서 행하는 비양심적 판매행위와 식당업소의 위생상태 등 불친절에 대한 담당기관의 강력한 지도와 단속으로 관광도시 영주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2009-11-23 23:19:03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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