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명호면 삼동리 베르미마을에서는 2일 오후 2시 영주소방서의 '화재 없는 안전마을' 지정에 따라 이장 강석형 씨가 명예소방관으로 위촉받았다.

명호면의 베르미마을은 삼동리 중심에서도 약 4km의 비포장 산악도로 끝자락에 있다. 전화도 아직 설치되지 않았고, 전기도 올해 6월에야 개통된 오지 중의 오지이다.

현재 9개의 가구가 약 50~100m의 거리를 두고 산재해 있어 이웃 간 화재발생 통보와 자체 진화인원동원에 어려움이 많다.

이번 화재 없는 안전마을 지정은 이처럼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마을단위로 안전마을을 육성해 소방차량 도착 전 화재예방과 진압체계를 갖추고 초기진화에 역점을 두어 화재 없는 안전한 경북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이다.

영주소방서는 명호 베르미마을의 효과적 시행 여부를 파악해 마을 간 거리가 멀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는 지난 11월 25일에 화재가 발생했던 마을주민 이 모 (66세)씨의 집에서 열렸으며, 영주소방서 명호119 안전센터 구급대는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간단한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등 각 가정에 단독감지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소화기 사용방법 설명과 함께 소화기를 지급했다.

이갑규 영주소방서장은 "오지에서의 화재발생 시 협소한 비포장도로와 경사가 급해 소방차 진입이 매우 어렵다."라며 "이번 화재 없는 안전마을 지정은 초기진화에 큰 도움을 주어 마을주민의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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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2 23:39:1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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