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경찰서(서장 김병수)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총 28차례에 걸쳐 불이 꺼진 빈집에 침입해 귀금속과 현금을 훔친 피의자 L씨(남, 27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 2월 초순 오전 4시경 영주시 휴천동 피해자 H씨(28세) 집에 침입해 현금 26만원을 훔치는 등 2008년 12월부터 2010년 3월까지 28차례에 걸쳐 모두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피의자는 CCTV가 시설되지 않는 도로와 주택, 야간에 불이 꺼진 집을 대상으로 장갑을 착용하고 증거를 남기지 않는 등의 치밀함으로 경찰 수사를 교묘히 피해왔으나, 경찰은 끈질긴 탐문수사와 족적감식 등 과학적인 수사로 L씨를 긴급체포해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검거 당시 피의자의 동거녀 L씨(23세)는 출산 직후로, 동거녀와 생후 7일된 여아는 여관에 일시 거주하고 있으며, 출산 조리와 생계가 막막한 상태이다.

영주경찰은 여관 주인에게 산모와 여아를 돌보아 주도록 협조를 구하는 등 형사팀은 산모에게 밥과 음료를 제공하고, 일시 생활할 수 있도록 현금을 지원해주는 한편, 영주시청 주민복지과와 협의를 통해 산모와 여아를 광주시 소재 '편한 집(미혼 모녀보호시설, 062-944-9339)'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10-04-14 23:15:23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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