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춘양면 소로리 이정자(80세) 씨와 물야면 오록리 권귀숙(47세) 씨가 22일 재단법인 보화원(대구 대명동)의 제53회 보화상 시상식에서 보화상을 받았다.

이정자 씨는 남편이 당뇨병으로 투병하며 시각장애 2급과 지체장애 4급 장애로 누워서 대부분의 생활을 하게 되자 지극정성으로 20년 동안 한결같이 부양해 왔기에 보화상 열행상을, 권귀숙 씨는 25년간 한 분도 모시기 어려운 90대 시어머니 두 분을 친부모처럼 봉양한 효행으로 보화상 효행상을 받았다.

이씨는 80세의 노령의 나이에도 매사에 긍정적으로 행동하며 어려운 살림에도 늘 묵묵히 생계를 꾸려나가면서 오랜 병생활로 피부가 약해지는 남편을 위해 하루에도 여러 번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곁에서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남편을 위해 정성을 다해 이웃주민들에게 참 열행자로 귀감이 되고 있다.

권씨는 25년 전 시집와서 시어머니 두 분을 모시는 극진한 모습에 이웃주민들은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고 있다. 또한, 시어머니들을 좀 더 잘 모시고자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취업으로 가정생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현재는 어르신들의 건강이 악화되자 본인의 직장인 봉화군립노인 전문 요양원에 입원시키고 더욱 각별히 보살피고 있다.

보화상은 1956년 故 조용호(당년 34세)씨가 우리의 고유한 윤리도덕을 고양하고 미풍양속의 진작을 위해 사재를 들여 보화상을 제정한 뒤 매년 대구시와 경북도에 의뢰해 효행자, 열행자, 선행자 3개 부문에서 공적이 뛰어난 사람을 추천받아 그 공적을 토대로 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2010-04-23 23:56:07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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