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에서는 이번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영주시장 예비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4명의 후보가 김주영 現 영주시장을 중심으로 단일화할 전망이다.

김주영 영주시장은 28일 오전 11시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2일 시행되는 지방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공식적으로 천명하는 등 탈당 등의 절차에 따라 자신의 선거운동 조직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영주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김주영, 장대봉, 조훈, 최영섭 후보들은 지난 22일 내정된 한나라당 시장후보 공천결과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이번 한나라당 영주시장 공천은 여론조사결과와 민심을 역행하고 기본원칙을 무시한 반민주적 공천이다."라고 일갈 했다.

또한, "공천심사위원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등 장윤석 국회의원 개인이 결정한 과거에도 유례가 없었던 전형적인 밀실공천이다."라며 "지역의 발전에 책임 있는 지도자를 선출해야 하는 원칙을 저버리고 영주의 발전보다는 장윤석 국회의원 자신의 3선 목적을 두고 행한 공천으로써, 이번 공천으로 짓밟힌 영주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기 위해 영주시민들이 한마음이 되어 위대한 시민혁명을 이뤄야 한다."라고 피력 했다.

'영주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는 "우리는 장윤석 국회의원의 오만과 독선을 바로잡기 위해 무소속 단일후보를 내세우고 위대한 영주시민의 힘을 보여주기로 합의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시민혁명을 이루겠다."라는 취지를 밝히고 김주영, 장대봉, 조훈, 최영섭 순으로 공동서명 했다.

한편, 영주시에서는 이번 한나라당 영주시장 후보 내정은 국회의원의 독단으로 시민의 여론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한나라 당내에서도 결과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는 등 심지어 반 한나라당 분위기가 급속히 고조되는 실정으로 공천에 따른 시민 감정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영주시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6·2지방선거 영주시 선거구에 '친박연합' 예비후보로 입후보한 박성만 외 5명의 도·시의원 예비후보들이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후보는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에 맞서 대안이 없는 가운데 선택하는 차선으로서의 친박연합이 아니라, '최선의 선택'이 친박연합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라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현 영주시장을 비롯해 영주발전을 위한 소통의 정치가 가능한 정치인, 한나라당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시민에게 진정으로 다가설 수 있는 후보자라면 그 누구와도 후보단일화 등 반 한나라당 연대를 모색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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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8 23:02:02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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