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의 지역 전통문화 유산을 활용한 韓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수도권과 대도시 지역에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영주시에는 국내·외 외국인이 한국가정에 머물며,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홈스테이와 천년고찰에서 하룻밤을 묵는 템플스테이 및 우리나라 유학의 메카인 소수서원에서의 연중 서원스테이가 이어졌다.

경북도와 영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선비촌(주, 예문관)이 주관하는 서원스테이는 주말을 이용한 맞춤식 프로그램과 주중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가족과 소그룹 단위는 주말, 학생단체와 기관단체는 주중 이용을 선호하고 있다.

오는 22·23일 첫 입소하는 단체는 수도권 학부모와 자녀 45명이고, 23일·24일에는 서울 덕의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51명이 입소를 하며, 서원스테이의 모든 과정은 아리랑 TV(이인옥 PD)에서 취재, 국외 매체를 통해 韓 문화를 홍보할 예정이다.

서원스테이에 입소하면 유건·유복·유화 등의 복장을 갖춘 후 경내에서 입소식을 하며, 문성공 묘당에서 성현 참배 의식, 강학당에서 백록동규·사물잠·주문공십훈 등의 경독례를 통해 소수서원에 담긴 유교의 의미를 되새긴다.

또한, 전통 떡 만들기, 전통예절(차례·제례·조문)체험, 부모 자식·배우자 상호 간의 마음읽기, 도자기와 서예 실습 등의 한옥체험과 야외수업으로 선비 충절의 산실인 금성대군 신단, 성지순례, 죽계 9곡에 얽힌 문학 기행, 호국사찰 부석사 탐방 등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격조 높은 체험이 마련돼 있다.

관계자는 "1박 2일간 서원스테이 전 과정은 한문화의 원형을 고스란히 담은 선비의 고장에서 가족 사랑과 동료애를 되찾는 등 삶을 재충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2010-05-20 23:05:21 / 김용호 기자(yaho@ugn.kr)

김용호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