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변 일대에서 7일 개막한 '2011 영주 풍기인삼축제' 행사장 전시부스 한곳에 이천만원짜리 산삼이 등장해 축제 참가자들의 많은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국내산삼의 전형적인 생김새와는 다소 차이가 있어, 상품 신뢰도에 대한 시시비비 또한 만만치 않게 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부스를 운영하는 사설 'A 심마니 협회'가 지난 5일 자로 작성한 소견서를 보면, 이 산삼은 40년생으로 강원도에서 채취했으며, 뿌리 근수가 6개, 무게는 1냥이다.

뇌두의 간격이 분명치 않고 잔뿌리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몸통이 희고 한눈에도 크고 탄탄하게 보이는데, 협회는 어미 삼 두 뿌리와 어린 삼 등을 포함한 1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본 산삼 세트 외에도 일천오백만원짜리 천종산삼 세트를 비롯해 천만원을 웃도는 다수 산삼을 전시·판매하는 등 입구에서는 8년 근 장뇌 3뿌리 세트를 십오만원에 팔고 있다.

영주 심마니 B씨(남, 48세)는 "40년생 국내산삼은 한 뿌리만으로도 이천만원을 웃돌지만 없어서 못 팔정도이나, 이곳 부스에서 판매하는 삼은 찾아보기 그리 어렵지 않은 상품이다."라며 "삼 제품은 구매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게 되는데, 인삼 본고장에서 열리는 전통 축제 이미지에 큰 손상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을 검증하거나 즉시 퇴출시킬 만한 내부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관련사진> 

2011-10-07 23:38:48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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