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 의원이 번개시장 먹을거리 골목 좌판에서 박남서 영주시의장, 김현익 시의원, 부 인 유재영 여사와 함께 '영주 막걸리 건배!'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경북 영주)이 추석 연휴를 앞둔 28일 오후 영주지역 재래시장인 속칭 '번개시장' 일대를 찾아 장보기 나온 많은 시민과 덕담과 악수를 하고 상인들을 만나 대목 경기를 물었다.

이곳은 역 광장 인근이라 1980년대 초, 농민들이 오전 11시에 도착하는 경북선을 직접 타고 와 농산물을 팔았고 12시에는 '고무 대야'에 싱싱한 동해안 해산물을 바리바리 담은 아낙네들이 비둘기호로 들어왔다.

지금처럼 자동차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열차 시간에 맞춰 빨리 내다 팔고 돌아가야 하는 상인들로 오후 2시경이면 벌써 파장이 됐지만, 일대에서는 가장 큰 난전이 섰는데, 워낙 짧은 시간이라 '번개시장'이라 불렸다.

지금 난전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상설 점포 70여 호가 자리를 잡았다. 왁자지껄한 이곳에서 장 의원은 일행과 1시간여 동안 점포 하나하나를 돌며 일일이 인사도 하고 도라지, 고사리, 고구마, 햇밤이며 오징어와 문어도 조금씩 추석제수로 장만했다.

또, 요즘 같으면 5일 장에나 붐비지만, 주야 발 디딜 틈 없이 호시절도 보냈다는 시장 내 '먹자골목'에서는 순대 안주를 놓고 일행과 함께 막걸릿잔을 기울이며 출출함도 달래고 번개시장의 유례와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잔으로 사서 마시던 옛 추억 속 일화도 화제로 나누었다.

이날 장 의원은 이곳 장보기에 앞서 영주경찰서와 영주소방서를 방문해 추석연휴 대비 종합상황실 비상근무 현황을 보고받고 시민의 편안한 명절을 위해 수고하는 근무자들을 격려했으며 이보다 앞선 오후에는 풍기지역의 인삼시장과 사과협동조합 등을 두루 둘러봤다.

한편, 장 의원은 지역 철도와 도로 확충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도 정부의 중앙선 복선전철화 예산은 210억 원이었으나, 턴키방식 4개 공구를 포함한 12개 공구 설계를 앞당기도록 보상비 50억과 설계비 150억 원을 증액했으며 782억 원이었던 영주~울진 간 동서 5축 간선도로 예산을 168억 증액된 950억을 배정하는 등 영주시가 역대 최대 규모인 4,600억 원대의 내년도 국비 예산을 국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큰 힘을 실어줬다.

장윤석 의원은 "덤이 통하는 전통시장은 중간상인의 농간이 끼어들 수 없는 독특한 직거래 구조로서 몇 해 전 배추 파동 때 도시 마트에서는 배추 한 포기가 1만 5천 원이었지만, 이곳에서는 그냥 4~5천 원 선에서 팔렸다"며 "영주 발전을 위한 각별한 관심과 배려는 물론, 시민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추가 재원 확보와 신규 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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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8 21:44:10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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