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물야면 지방도로가 지금 가을의 전령인 코스모스를 활짝 피우고 환상적인 정취의 드라이브 길로 떠오르고 있다.

봉화읍에서 물야면 오전 약수관광지로 이어지는 915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이 환상적인 코스모스 길을 만날 수 있는데 그 길이가 무려 19km에 이른다.

도로 양쪽에 '코스모스'가 끝없이 펼쳐져 있어 오가는 관광객들이 탄성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잠시 차에서 내려 한껏 흐드러진 코스모스 길에서 삼삼오오 사진 찍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 물야면 소재지에서 부석면을 연결하는 931번 지방도로 6km에도 소백산을 배경으로 한 코스모스길이 흔치 않은 장관을 연출하고 있어 성큼 다가온 가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이곳 도로변을 따라가면 맑고 드높은 가을 하늘과 청정한 쪽빛 내성천의 흐르는 물, 누렇게 익어가는 벼 이삭과 코스모스가 한대 어우러져 마치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준다.

차를 타고 꾸불꾸불 급할 것도 없이 이곳 지방도 25km에 코스모스 길을 지나가고 있노라면, 마치 어린 시절의 환상적인 추억 속으로 깊이 빠져드는 듯 묘한 기분이 들게 한다.

김철기 물야면장은 "한여름 내내 코스모스길 조성을 위해 온 정성을 쏟았다"며 "그간 고생하며 조성해온 꽃길을 지나가시는 모든 분이 마치 선남선녀 신혼부부 같아 보인다"고 했다.

2012-10-01 09:49:3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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