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소수서원시립박물관(관장 박석홍)이 조선 시대 편찬 영주지, 풍기군지, 순흥읍지를 한데 모아 국역한 '國譯 榮州三邑誌(국역 영주삼읍지)'를 발간했다.

현재 영주시 행정구역은 1914년 영천(榮川)군, 풍기군, 순흥부를 통합한 것으로서 영주의 역사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영주 삼읍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이번 국역 영주 삼읍지는 영주의 역사를 연구하는 가장 기초적인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영주삼읍지는 영천 편과 풍기·순흥 편 두 권으로 구성됐으며 영천 편에는 최초의 '영주지' 저자로 알려진 취사 이여빈 선생의 취사본(소수박물관 소장)과 취사본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진 학사 김응조선생의 학사본(한국국학진흥원 소장), 괴헌고택에서 기증한 저자 미상의 괴헌고택본을 서로 비교하면서 볼 수 있도록 3권을 함께 국역 합본함으로써 자료의 활용도와 사료적 가치를 높였다.

풍기?순흥편은 풍기군지는 유계 송지향선생이 1987년 '영주영풍향토지'를 저술하면서 참조했다는 1849년 편집본(소수박물관 소장)과 고종 37년인 1899년에 편집된 규장각본을 비교해 사료의 신뢰성을 높였으며, 순흥읍지는 헌종 15년인 1849년에 편집된 안정구(安廷球)의 자향지(梓鄕誌)를 국역했다.

박석홍 관장은 "이번에 발간한 '국역 영주삼읍지'는 그동안 한문본으로 되어 있어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영주시 향토사 연구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지역사 및 향토사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이나 지역역사 연구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도 영주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인용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2012-10-14 19:35:47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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