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학교(총장 최성해) 산학협력단이 KOICA 보건의료부문 사업에 최종선정돼 필리핀 카비테 지역(필리핀 남부 위치)의 한·필 친선병원 의료정보화(EMR)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필리핀 카비테 지역은 급격한 공업화와 가파른 인구증가로 인해 계층 간 사회발전 수준 및 소득격차가 극심할 뿐만 아니라 결핵, 말라리아 등 현대사회에서는 쉽게 치유할 수 있는 질병조차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정부의 보건정책이 미흡한 빈곤지역이다.

또, 이 지역에는 53개의 병원과 35개의 보건소가 있음에도, 국가재정이 부족해 전반적인 의료기록을 수작업에 의존하는 낙후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어 환자들에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동양대학교는 2013년 1월 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정보화 기반이 취약한 필리핀 카비테 지역의 한·필 친선병원에 의료정보화(EMR)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용화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선진 의료서비스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동양대학교는 지난 2005년 필리핀 카비테 주립대학과 산학협력협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양 대학 간 국외어학연수 프로그램, 국외봉사활동 등을 진행하면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을 만큼 카비테 지역과 깊은 인연이 있다.

특히 개교시점부터 지향해 온 컴퓨터 특성화 대학의 강점을 살려 우수한 IT 기술을 의료문화서비스에 적용함으로써 필리핀 카비테 지역의 보건의료사업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OICA는 정부 차원의 대외무상협력사업을 전담 시행하는 기관으로 지난 1991년 4월 설립됐으며 정부 차원에서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와 개발도상국과의 우호협력관계 및 상호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요활동은 국내초청연수, 전문가 파견, 국제봉사단 파견, 개발조사, 인프라 건축, NGO 지원, 재난복구 지원, 국제기구 협력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이다.

최성해 총장은 "EMR은 환자의 정보 및 병력을 기록?관리하는 의료정보화 시스템으로 여러 의료진이 전산화된 데이터를 동시 열람하거나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서비스 품질이 향상될 수 있다"며 "이러한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한·필 친선병원의 의료서비스 품질개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필리핀 양국 간의 우호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고 했다.

2013-01-11 08:07:06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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