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현우 이사장

현암학원(동양대학교) 최현우(崔鉉羽, 향년 86세) 이사장이 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27년 8월 20일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교육 백년대계를 위한 육영사업에 평생을 바쳤으며 교육 발전에 큰 업적을 세웠다.

지인들은 인간의 의지를 뛰어넘는 초인적인 힘으로 후학양성에 매달린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교육 보국'의 가치를 깨닫고 1955년 27세의 한창 젊은 시절에 교육계에 투신해 경북공고와 경구중, 경북전문대학교를 설립했다.

고향 영주의 자랑인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을 널리 알려 우리 교육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소수서원의 학맥을 잇는 동양대학교를 설립했다. '공무원사관학교'로 널리 알려진 동양대학교는 교육부로부터 3년 연속 '교육개혁 추진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일일이 거론할 수 없는 많은 성과와 발전을 이뤘다.

60여 년에 걸친 교육을 위한 열정적 삶을 살아가며 영원한 스승의 사표로 추앙받던 고인은 최근 건강이 악화해 입원한 뒤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유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네 젊은 날에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심신을 단련하라, 우리의 선비정신을 함양하라, 촌음을 아껴 인격을 도야하라, 미래를 향한 지력을 계발하라, 장인정신으로 세계에 도전하라'라고 후학들에게 전한 제언을 평생 가슴 속에 품고 살았던 고인의 뜨거운 열정은 오늘날 교육계에 종사하는 모두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빈소는 동양대학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5일 오전 11시 동양대학교 체육관에서 현암학원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은 국가로부터 국민교육 유공자로 추천받아 1993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손정자 여사, 장남인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과 최종해 동양종합건설 대표이사, 최재혁 경북전문대학교 총장, 최은임, 최은미, 최혜경, 최지영 씨 등 3남 4녀가 있다.

2013-09-02 23:25:28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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