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이 27일 오전 11시 경북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 소백산 국립공원 지역에 붉은여우 3쌍 6마리를 방사했다. 이번에 방사한 붉은여우는 국내 고유 토종과 같은 품종 개체로서 2012년산 2쌍, 2013년산 1쌍이다.

이들 개체는 영주시 순흥면 소재 종복원기술원 중부센터가 설치한 훈련장에서 이미 충분한 야생 훈련을 통해 야생성, 먹이포획 등 자연적응력 면에서 우수하다고 검증받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앞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증식 복원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011년 영주시 순흥면 태장리에 약 9,600㎡ 규모의 자연적응 훈련장을 조성했다. 지난해 10월 말 암수 1쌍을 방사했었으나 암컷은 인근 인가 아궁이에서 폐사한 채 발견됐고 수컷은 야산에서 창애에 걸려 회수했으며 왼쪽 다리를 절단했다.

공단은 첫 방사 실패가 짧은 적응기간과 추운 날씨에 있었다고 보고 이번 2차는 방사시기를 한 달가량 앞당기는 등 훈련기간도 최장 1년 정도를 늘려, 생존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영주시와 소백산 국립공원은 방사를 앞두고 26일 국립공원 내 여우 방사장 인근 지역의 불법엽구 수거활동을 펼쳤다, 특히 단산면 좌석리 지역 명예 여우보호원 6명, 순흥초등학교 학생 20여 명, 관계기관, NGO 환경단체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여우서식환경조성을 위해 덫· 올무 등을 거둬들였다.

                         <관련사진>

  
  
  

▷붉은여우 방사에 앞서 국립공원 관계자가 장윤석 국회의원(경북 영주)과 김주영 영주시 장, 김종천 경북도의원, 공단본부 내빈 등을 대상으로 종 복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13-09-28 17:37:16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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