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이 개최한 제17회 봉화송이축제(9.27~30)는 유례없이 부진한 송이 작황의 여파에도 끄떡없는 명성의 저력을 드러내 보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느껴보세요! 천연의 맛과 향, 봉화송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봉화송이축제가 열린 축제 공원에는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명품 봉화송이를 찾는 관광객들로 내내 북새통을 이뤘고 수많은 인파는 곧바로 축제행사에 동화됐다.

올해는 송이 작황 부진과 궂은 날씨에도 20만 5천여 명의 참여 관광객이 봉화를 찾아 167억여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군은 추산하고 있다

인공재배가 불가능하고 자연 상태에서만 채취가 가능하다는 특성 때문에 올해는 가을 가뭄과 큰 일교차로 인해 송이 작황이 예년만큼 풍작을 이루지 못해 행사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송이 경매, 공민왕 행차 재현, 춘양목 목도 시연, 메뚜기 잡이 체험, 송이 비빔밥 퍼포먼스 등 행사 일정 전반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제1회 봉화송이 전국마라톤 대회와 제14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전국 생활체조 경연 대회 등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즐길 거리 제공을 통해 행사장에는 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개막 첫날 오후부터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봉화송이와 우수 농·특산물을 양손 가득 들고 다니는 모습은 행사장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특히 축산물 품질평가원 발표 1등급 이상 출현율(75.13%) 전국 1위의 품질을 자랑하는 한약우 판매장과 셀프식당은 이용하는 사람과 대기하는 사람으로 인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었다.

또한 송이축제와 병행 개최되는 청량문화제의 전통문화행사와 읍·면 홍보부스 및 읍·면의 날 행사는 군민에게는 축제에 참여해 하나 되는 군민 어울림의 장이됐고 관광객들에게는 많은 볼거리로 제공돼 축제와 조화를 이뤘다.

특히 행사 마지막 날 공민왕 행차 재현행사는 2년 만에 부활돼 폭우로 취소됐던 삼계줄다리기의 아쉬움을 덜었다. 그밖에도 각종 백일장과 작품 전시회를 열어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봉화를 찾아주시는 방문객들을 위해 더욱 좋은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큰 일교차와 가을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지만, 다채로운 프로그램 도입과 내실 있는 행사 운영으로 기대한 것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주신 것 같다"고 했다.

2013-09-30 22:12:33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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