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형 군

경북 영주 대영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민형 군(1학년, 사진)이 지난 9월 17일 한국어문회가 주최한 제62회 한자능력 검정시험에서 전국 최연소로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격자가 드문 특급 자격시험에 합격한 이 군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학교 방과 후 활동 시간과 여가를 활용해 꾸준히 노력해 오면서 한자 급수의 최고 수준인 특급 경지에 올랐다.

평소 한자에 흥미와 관심을 두고 공부하던 이군은 자택 근처 한문서당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점차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기 시작했고, 평일과 주말을 활용해 자기 주도적으로 열심히 한자를 공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은 "논어의 학이(學而)편에서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첫 구절을 좋아했는데 공부하기 전 그 구절을 명심한 뒤 익힌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장래 희망이 경제 애널리스트인 이 군은 앞으로 한자뿐만 아니라 중국어와 경제학을 더 연구함으로써 중국과 우리나라의 경제, 금융 분야를 접목해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경제학자가 되겠다는 큰 포부를 밝혔다.

특급자격시험은 국한혼용(國漢混用)고전(古典)을 불편 없이 읽고 연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중(韓中)고전(古典) 추출 한자 도합 6,000자를 읽을 줄 알아야 하고 3,500자를 쓸 줄 알아야 할 만큼 매우 어려운 고난도의 국가공인 자격시험이다.

한편, 본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강민석 군도 지난 2012년 한국어문회가 주최한 제57회 한자능력 검정시험 특급자격에 전국 최연소로 합격한 바 있다.

2013-10-07 21:04:32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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