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서 의장

경북 영주시장 예비후보 박남서(영주시의회 의장)이 지난 28일 우편을 통해 탈당 신청서를 새누리당 경북 도당에 제출했다. 아울러 지난 새누리당 영주시장 공천후보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것은 공정하지 못한 밀실 심사 때문이라는 항의서도 제출했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일관성도 없고 기준도 없는 무리한 공천 심사를 진행했다는 상당한 의구심을 표명하고, 밀실 공천이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등 조만간 지지자들과 의논해 무소속 출마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의 사업형 벌금전과와 도의원 출마를 거절한 괘씸죄로 서류심사를 탈락시켰다는 소문에 대해 "경북 도내 다른 지역은 도박, 사기, 음주운전 전과자도 서류심사를 통과한 사실이 있는 만큼 개인벌금전과도 아닌 사업형 벌금전과에 대해 부적격 결론을 내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많은 주민과 지지자들은 지지율이 1·2위를 다투는 박남서 후보를 국회의원의 말을 듣지 않아 괘씸하다는 이유로 경선 참여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월권이며, 상향식 공천의 취지를 국회의원의 사적인 개입으로 망쳐버린 것"이라는 주민의 의견을 전했다.

박남서 후보는 자신의 공천심사 탈락에 대해 "사실 정당한 평가와 선택을 받아 공천에서 탈락했다면 겸허히 수용했을 것이다. 세월호 사건 이후 많은 시간을 가지며 의견을 나누고 고민해 봤지만, 탈락을 받아들여야 할 명분을 찾지 못했다.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국회의원의 입김대로 진행되는 상향식 공천이라면 이는 하향식 공천일 뿐이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수긍 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지역의 공당으로 당원들의 정당이어야 하지만 국회의원 개인의 사조직으로 변해 가는 게 과연 정당한 일인지 묻고 싶다. 21년간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그동안 새누리당에 몸담고 지역에 봉사하며 많은 자긍심을 느꼈다. 새누리당은 우리지역을 대변하는 정당으로서 영주지역에 많은 지도층을 배출하고 봉사하는 훌륭한 조직이었다. 하지만 이 좋은 조직이 민주적이지 못한 모습으로 변해 가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2014-04-30 10:22:57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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