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서 영주시장 예비후보

박남서(현 영주시의회 의장)가 1일 영주시청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영주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심사에서 어이없게 탈락했다"며 "수많은 지지자와 시민을 만나 의견을 나누며 거취에 대해 심사숙고 한 결과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특히, "이제 모든 것을 비우고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던 초심, 나를 키워준 고마운 영주를 이젠 내가 키우겠다는 그 마음으로 다시 일어서서 오직 고마운 영주, 그 영주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굴하지 않는 모습으로 시민의 편에서 선 시민소속 후보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의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만약 사익을 취한 것이 있다면 전 재산을 시청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간에 떠도는 영주시외버스터미널 부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매입시기와 도시계획 거론시점에 수년간의 차이가 있다"며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의혹 일체를 강하게 부정했다.

 <출마의 변>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영주시민 박남서입니다.

오늘 저는 세월호 사태로 인해 가슴에 차오르는 슬픔과 함께 무능력한 재난행정에 대한 분노를 희생자 가족 여러분과 함께 하며 무소속 출마의 변을 밝히고자 합니다.

이곳에 계신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지난 새누리당 공천심사에서 어이없게 탈락했습니다. 이후 저는 수많은 지지자, 시민과 만나 의견을 나누며 제 거취에 대해 심사숙고 했습니다. 많은 분께서 저에게 위로와 격려를 해 주셨고 한편으론 따끔한 질타도 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러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영주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 4월 28일자로 새누리당 경북도당에 탈당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21년간 변함없이 새누리당에 몸담아 헌신하고 봉사했던 저는 공천심사 탈락과 관련해 제 자신에 대한 한 점 부끄럼도 후회도 없습니다.

그런 저를 버린 새누리당이지만 더 이상 당에 대한 원망도 갖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후보자로서 부적격 하다는 자격논란에 대해서만큼은 할 말이 많습니다. 명확한 기준과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저는 그동안 비록 타인의 귀감은 못 될지라도 성실한 삶, 깨끗한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제 거울과 같은 가족 앞에서 한 점 부끄럼 없이 당당히 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공천심사에 탈락한 뒤 많은 사람들이 수근 거리고 있습니다. 마치 제가 무슨 도덕적인 문제가 있는 양 떠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당한 소문으로 인해 저를 오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해를 바로잡을 증거가 있음에도 일일이 보여드릴 수도 없었고 제 말에 귀 기울여주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이런 답답하고 슬픈 상황을 지켜만 볼 수 없었습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영원한 영주사람 저 박남서, 지금까지 시민 곁에서 동고동락 했듯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함께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실을, 저의 진심을 여러분께 알려야 했습니다. 오해를 풀어드려야 했습니다.

시민 여러분!

저는 공천심사 과정과 결과에 대해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발 객관적인 이유를 밝혀 달라 했지만 지금까지 시원한 답변조차 듣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기준은 납득할만한 기준조차 없어 보였습니다.

저는 앞서 지난 3월 예비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경선 탈락 때는 백의종군 하리라 밝힌 바 있습니다. 깨끗하게 경쟁하고 당당하게 승리하겠다. 그러나 경선결과에는 승복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선 참여의 기회조차 주지 않은 관계자들은 심사탈락 이유에 대해 수긍할 수 있는 답변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의 항의와 질의에 대해 철저히 무시하며 저를 지지하는 많은 시민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투명한 심사기준도 없는 밀실심사에 대해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항의합니다.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을 비우고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던 초심, 나를 키워준 고마운 영주를 이젠 내가 키우겠다는 그 마음으로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더 이상 누구와도 갈등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고마운 영주, 그 영주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영주시민 여러분!

저 박남서 새누리당 예비후보 출마선언을 하던 순간에도 ‘영주시민 박남서’로, 지금도 ‘영주시민 박남서’로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태어나 지금까지 저 박남서는 한결같이 영주시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저 박남서는 영주를 사랑하는 영주시민 여러분과 함께, 영주를 걱정하는 영주시민 여러분을 위해,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또 다른 일꾼들을 위해, 굴하지 않는 모습으로 시민의 편에서 선 시민소속 후보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5월 1일

영주시장 무소속후보 박남서 올림

2014-05-02 11:38:16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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