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신명이시여! 노인은 편안하고 젊은이들에게는 일자리가 넘쳐나며 아이들은 걱정 없이 자라게 하소서! 기운이 넘치는 봄의 끝에 이르러 다시 일어나는 선비들이 축제를 열어 노래하고 춤추고, 힘을 겨루어 화합하고자 하나이다… 부디 흠향하시옵소서"

'2015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의 첫날 서막을 천지신명에게 알리는 고유제 행사가 20일 오전 11시 축제 주 무대인 영주시 선비촌 죽계루에서 관람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영주청년유도회가 주관했으며 초헌관은 장욱현(위 사진) 영주시장, 아헌관 김진영 축제추진위원장, 종헌관 영주향교 송원민 전교, 축관 영주청년유도회 황재선 부회장, 찬자 송무찬 부회장, 알자 변기탁, 찬인 김세영, 찬인 김웅선, 봉향 박찬용, 봉작은 이근희 회원 등이 맡았다.

향을 태워 천상의 신명을 청하는 '분향 강신', 맑은술을 땅에 적셔 지하의 신명을 모시는 '강신 뇌주', 제주가 첫 번째 술을 올리는 '초헌' 및 아헌, 종헌, 축문을 불태우는 '분축', 참제자와 관람객이 함께 제수와 술을 나누는 '음복례' 등으로 진행됐다.

영주시는 소백산 철쭉꽃과 신록이 싱그러운 시기인 20일부터 24일(5일간)까지 선비촌 일원에서 선비의 멋과 풍류를 느끼고 체험하는 '2015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소백산철쭉제(23일~24일)와 백두대간예술제(22일~24일) 등 풍성한 문화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2015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문화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축제명칭을 영주 선비문화축제에서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로 변경했으며 공모를 통해 '선비랑 놀GO! 쉬GO! 즐기GO!'를 슬로건으로 정해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면서 선비문화의 정체성이 살아있도록 친근감을 살렸다.

축제 고유제를 시작으로 오후 7시 서천 둔치에서 개막행사가 열렸으며 도립국악단의 식전공연과 실경 '뮤지컬 정도전'이 식후공연으로 마련됐다.

형식적인 개막식과 의식 절차를 간소화하고 축제장 내 무대는 최소화하는 등 변화하는 관광 트랜드와 관광객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다양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전통음식과 더불어 분식, 추억의 음식 등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먹거리를 새롭게 시도했고 대중교통으로 지역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주민을 위해 1일 3대의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선비정신이야말로 시대를 앞서가는 미래지향적이고 개혁적인 정신문화로써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필요한 가치"라며 "축제를 통해 선비 정신과 문화를 향유하고 체험하면서 경제적 효과도 얻을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관련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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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1 08:18:57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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