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봉성면 봉양1리(이장 안희중) 주민 12명이 지난 9일 차량 11대로 물을 실어 날라 가뭄이 극심한 독거노인 논 3,000㎡에 모내기를 했다.

사라져 가는 울력이 되살아나는 것처럼 훈훈한 화제가 된 이 날 모내기는 독거노인이자 고령인 박은순(82세) 씨가 극심한 가뭄으로 모내기를 못 하자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상습 한해 지역인 상운면 문촌리 속칭 구름재에 있는 박 씨의 논에서 마을까지 6㎞를 차량에 물을 싣고 무려 20여 회를 왕복하면서 모내기를 완료했다.

구름재는 행정구역상 상운면에 속하나 경작자는 주로 봉성면 봉양리 주민들로 매년 농작물 경작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이다.

박은순 씨는 "올해 가뭄이 유난히 심해 모내기를 못 할 줄 알았는데 이장과 마을 사람의 도움으로 모내기를 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봉성면 관계자는 "예년에 보기 드문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한해 극복을 위해 양수 장비 지원, 하천굴착, 임시 관정 설치 등 신속한 한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2015-06-16 07:55:19 / UGN경북뉴스(yaho@ugn.kr)

UGN경북뉴스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