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순흥면에 있는 한 가정집은 지난 22일 오전 7시경 큰 위기에 휩싸였다. 술에 만취한 피의자 A(20세, 남)가 집으로 들어와 흉기를 들고 일가족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일면식도 없는 피의자의 난동에 겁을 먹은 피해자들은 112에 신고를 했고 영주경찰서 순흥파출소 B경위가 신고를 받은 지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피의자가 피해자의 차를 타고 도주하려는 순간 현장에 도착한 B경위는 순찰차로 도주로를 막고 다른 순찰차에 지원 요청을 한 뒤 피의자에게 내릴 것을 요구했다.

하차 요구에 불응하는 피의자를 강제하차 시키기 위해 3단봉을 들고 운전석에 접근하자 피의자는 차량으로 B경위와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이 사고로 B경위는 우측 정강이부분 골절 및 일부 분쇄되는 중상과 좌측 발목 부상을 입었으며,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았다.

피의자는 풍기파출소 경찰관에 체포됐으며 사건 발생 당일 오후 6시 경 경북지방청장이 B경위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경북청장은 "비록 경찰관은 다쳤지만 현장에 있던 주민들이 안 다쳐서 다행이다"며 "그 것으로 위로를 삼고 빨리 쾌차했으면 좋겠다"고 B경위를 위문했다.

또한, 장윤석 국회의원, 장욱현 영주시장, 지역구 시의원, 면장 등 지역인사들이 이날 병실을 방문해 B경위가 보여준 희생정신과 용기를 크게 격려했다.

B경위는 "거기서 범인을 놓친다면 만취상태의 범인이 어떤 짓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뛰어들었다"며 "앞으로도 그런 상황이 다시 온대도 경찰로서 똑같이 행할 것이다"고 했다.

2015-08-25 09:07:28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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