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판서 고택 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김숙진)는 지난 13일 조선조 개국공신 삼봉 정도전이 태어난 영주시 영주동의 삼판서 고택을 복원하고자 고유제를 올리고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삼판서 복원을 위해 청원서까지 시에 제출하는 등 7년이란 각고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은 이번 고유제는 고려시대에 건축돼 1961년 영주 대홍수 때 철거되기까지 6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삼판서 고택’을 총 8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연말 완공할 계획이다.

  삼판서 고택은 고려말 정판서 운경, 황판서 유정, 김판서 담이 대를 이어가며 살아온 곳으로 6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특히 조선개국공신인 삼봉 정도전(정판서의 장남)이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영주의 대표적인 선비가인 삼판서 고택이 복원되어 감개무량하다"며 "삼판서 고택의 복원은 영주선비정신의 복원이며 영주를 선비의 고장으로 알리는 중요한 문화유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유제에 참석한 김태환씨(40.선성김씨 28대손)는  "오랜 시간 끝에 고택이 복원될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며 "구성공원과 서천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인상 깊은 문화유적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 관계자는 "고택이 위치했던 정면 6칸, 측면 7칸의 팔작지붕 ‘ㅁ’자형 한옥으로 동루, 정침, 대청마루, 안채마루, 문간채, 솟을대문 등의 형태 그대로 복원할 계획"이며 "삼판서 고택 옆의 제민루를 개축하고, 가학루와 반구정도 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7-03-16 14:0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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