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영주동 소재 구 순창병원 부지에 모병원의 신축공사를 진행 중인 시공사 H건설과 감리.설계를 맡은 K건축사무소 그리고 영주시 관계자의 한심하기 짝이 없는 나 몰라라 식의 삼박자가 지역주민의 통행에 따른 불편과 인근 초등학생들의 안전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일에 착공해 오는 7월말에 준공할 예정인 모 병원(대지면적 1.895㎡ 지하1층 지상5층) 의 공사현장은, 인접도로에 접해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소로 형태의 인도를 완전히 점용하고, 가림 벽을 설치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통행불편으로 인한 끝임 없는 민원 발생은 물론, 인접한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등하교시 안전에 까지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영주동 주민 김모(남,59세)씨는 "처음 공사를 시작할 당시부터 불합리하게 생각했지만, 영주지역의 공사가 뭐다 이렇게 진행되다 보니 관계자들이 알아서 시정하겠지 하고 차일피일 기다렸는데, 도무지 그런 기미는 없고, 주민들도 문제이지만, 새로 입학한 초등학교 아이들의 안전이 더 큰 걱정이 돼, 행여나 큰 사고로 이어질까 제보 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하고 "공사현장을 감독관청관계자들이 한번이라도 봤다면, 노변 유료주차장이라도 인도로 사용하게 조치했어야 했으며, 관계자의 묵인이 아니라면 이지경이 될 수는 없었을 것"라고 덧 부쳤다.

실재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학교정문에서 불과 100여 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의 안전지대 내에서, 초등학생들은 위험천만한 상태에 노출된 채, 차로를 통행하고 있었으며, 초등학생들의 머리위로는 어린이 보호구역의 표식이 선명하게 보였다.

현재,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이 신축공사 현장은, 인도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해 왔으며, 인도를 점용해 설치 한 가림 벽은 불법적인 구조물로, 지난해 10월 1일 착공 시에 설치한 것으로, 14일 취재 중 확인 됐다.

그러나 H건설 측의 현장책임자인 양모 현장소장은 "착공 시 이미 점용허가를 받은 상태로 공사를 진행해 왔으며, 진행 중인 공사의 시공 상의 문제로 오는 26일까지 가림 벽을 공사장 안쪽으로 물려 설치해 행인들의 통행에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감리 측과 협의가 된 상태이며, 당장에 가림 벽을 이동하기에는 시공 상의 상당한 불편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이문제로 관계당국의 개선지시는 받은바 는 없고, 감리사로부터 안쪽으로 이동해 가림 벽을 설치하라는 이야기를 한번 들었으며, 일주일 전에, 시공 상의 어려움 의로 인한 가림 벽 이전설치문제를 협의했다."라고 말하고 "점용허가는 직접 내지 않아 아는바 없지만 건축주로부터 들어서, 허가 된 걸로, 그렇게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감리사인 K건축사무소의 이모 대표의 입장은 완전히 달라, "당장에 안쪽으로 물려 설치하고 지시 했으나, 시공사에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어떻게 그런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감리가 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잘 관리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 한다,"며 '내일 당장 안쪽으로 물리도록 조치하겠다."(확인 결과, 계속 이런 식으로 시관계자들에게도 말했다고 함) 고 말하고 "점유허가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공사를 시작 했다."고 했다.

"시청관계자로부터 개선지시를 통보받은 시점은 언제 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마지못해 "한 달 전쯤에 전화를 받았다.'며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영주시 건축 민원담당자(복장이 화려해 공무원으로 알아보지 못했음)는 감리 측과 현장을 한 바퀴 돌아본 후,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 했느냐"는 동행기자의 질문에, 첫마디가 "내가 뭘 잘못 했습니까!!" "내가 범인 입니까!!"라며, 나도 바쁜 사람이라고 고함부터 질러댄후, "지금이라도 가림 벽이 안쪽으로 옮겨지기만 하면, 아무 문제가 될 것 없지 않느냐."라고 열을 올렸다.

이관계자는 "건축허가는 건축 민원 담당이나, 펜스는 도로점용허가 사항으로 건축과 소관이여서 자신은 담당자가 아니다."라며 "이 건축 건은 건축사 위임사항으로 민원에 관해 전화만 했을 뿐 이다."고 해 "이것이 당신의 입장을 정리한 말이냐"는 기자의 말에 "나를 지금 취재하는 것이라면, 지금부터 노코멘트 다."라고 입을 다물고,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다.

한편, 시관계자들은 "한 달 전쯤에 시청홈페이지에 민원의 글을 보고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으나, 영주시청홈페이지에 민원을 호소하는 글은 지난 13일 오후1시에 올린 것으로 확인 돼, "한 달 전에 지시 했다."는 말은 문제가 불거지자 급조한 것으로 보이며, 화성건설의 현장소장 말처럼 그동안 단 한차례의 현장 확인도 이뤄지지 않은 것이 거나, 또는 관계자의 묵인 하에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공사현장의 불법행위에 대해 "담당공무원 묵인 없이는 이런 공사가 이뤄 질수 없다."는 주민들의 지적 또한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다.

민원 담당자의 현장 도착이 늦어져 재차 전화를 했을 때, 민원 담당자는 "현장에 감리를 보냈는데…," 라고 대답 했고, 감리는 생각 없이, 기자의 질문에 그대로 대답하는 현장소장을 사무실 밖으로 내보낸 자리에서 "비싼 기름때며 오셨는데, 기름 값에나 보태 쓰시지요."라며, 하얀 봉투 하나를 내밀었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묵인도 방치도 아니라는 관계자의 말도 않되 는 대답과, 계속 지도하고 계도 해 왔다는 어설픈 변명보다는 "인력이 부족하고 바쁜 업무로 인해 미쳐 확인 하지 못했다."거나 "감독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 한다."는 등의 솔직한 대답이 더 적절할 것 같다.

"현장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조취 하겠다."며, 뒤 늦은 수습에 나선 시관계자들은 영주시의 시정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는 비난의 화살과 시민의 안전을 위험으로 내몰았다는 엄한 질책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2007년 주택건설의날 국무총리 표창수상'이란 플랜카드를 걸고, 공사장 내의 세륜 시설도 가동하지 않는 어설프기 짝이 없으며, 주민과 아이들의 안전은 뒷전인 불법공사강행으로 시민들의 끝임 없는 민원을 야기 시키고 있는 H건설과 "현장 내의 세륜 시설은 사용하지는 않지만 전기를 꼽으면 돌아간다."고 말하는 있으나 마나한 감리 K건축사소 그리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무책임한 시관계자들로 인해, 결국 지역주민과 어린이들은 생명을 위협받는 안전사각지대에 내몰리고 말았다.

추후, 이들의 이 같은 불법행위에 대해, 관계당국은 과연 어떻게 바른 조처를 할 것이며, 어떤 단호한 일벌의 조치가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 된다.

              <관련사진>

2008-03-22 19:03:2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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