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명호면의 이나리 강변에서는 경북도가 경북대 낙동강연구원과 공동으로, 민·관·연이 참여하는 낙동강 탐사대 발대식이 30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2박 3일 일정으로 출발하는 이번 낙동강탐사는 전문가·언론인·주민·공무원 등 총 60명의 대원이 14대의 보트로 봉화 이나리 강변에서 출발해 5월2일에 고령 개경포에 이르는 700리의 대장정이다.

이번 행사는 얼마 전 경북도가 최종적으로 확정한 낙동강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성공적인 추진을 다짐하며, 낙동강에 잠재된 다양한 자원현황 조사와 낙동강권역의 주민여론 수렴 등을 위해 마련됐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 공약사업의 하나인 경부운하 건설에 대한 최근의 여러 가지 논란과 관련하여, 도 차원의 사전적 현장 조사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발대식에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하여 이상천 경상북도의회의장, 엄태항 봉화군수 등 봉화지역의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주민, 관계자 3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

행사는 도립국악단의 식전공연과 의식행사, 뗏목 탐사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경북도의 이번 낙동강 700리 전 구간에 대한 물길 탐사는 처음 시도 하는 것으로서, 수량의 차이는 물론, 난코스 등이 많아 매우 힘든 여정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탐사에는, 모터보트 14대, 트럭 5대, 버스 1대 등의 장비와 함께, 탐사대원 60명과는 별도로 구조요원 13명, 구급·의료요원 10여명이 동원된다.

경북도의 계획에 따르면, 이번 탐사는 단순한 탐방이나 물길 확인에 그치지 않고 낙동강 프로젝트와 경부운하건설 등 낙동강의 환경변화에 대비한 사전 현황조사에 초점이 맞춰 있다.

아울러, 탐사 전구간의 수량과 수질 현황, 교량·보 등의 하천 구조물 현황, 모험 레포츠 자원 현황, 전설이나 지명 등 스토리텔링 자원 현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며, 경부운하에 대한 예상 노선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봉화 같은 청정지역에 오면 숨만 쉬고 가도 돈을 내고 가야 될 것 같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낙동강의 가치를 다시 찾아 이를 지역 발전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우리 경북의 꿈"이라고 말하고, "이번 탐사 는 이러한 작업의 시작을 알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김 지사는  "이번 탐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2조 630억 규모의 낙동강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여 경북 발전을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의 경부운하 논란과 관련해서는,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북과 대구가 최대 수혜지역이란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시간을 가지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서 차근차근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관련사진>

2008-04-30 15:03:15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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