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에서는 'AI확산 방제를 위해 17일부터 민관 합동으로 관내국도 진입차량에 대한 24시간 소독방제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3일 전북김제에서 발생해 전국으로 확산 중이며, 경북도 내에서는 영천과 경산, 경주, 대구 등지에서 빠르게 확진 중인 'AI의 영주관내 유입을 막기 위해 실시한 이날 방제작업은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민관의 긴밀한 협조로 이뤄졌다.

이날작업은 영주~안동 간 5번국도 평은면 오운리의 강성해(남, 60세)씨 농가 앞 도로에서 오전 11시경부터 방제에 필요한 장비설치를 시작해 오후 2시경부터는 본격적인 소독방제작업이 시작됐다.

18일에는 영주~봉화 간 다미안병원 앞 36번국도에 추가로 방제시설이 설치 될 예정이다.

5.16일 현재 경상북도에서는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70호 농가의 가금류 180,728수를 살 처분 하고 계란 2,014천개를 폐기했으며, 시군 자체적으로는 재래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금류 23,361수를 살 폐기 했다.

'AI 발생으로 인한 전국적인 피해 규모는 1000억원 넘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번방제는 영주시농촌기술센터(소장 김완기)와 대한양계협회 영주시지부(지부장 오무일)가 공동으로 실시하고 영주소방서의 지원을 받는다.

관계자는 "고속도로의 나들목 등에서는 활발하게 방제가 이뤄져 왔으나, 지금까지 국도는 'AI방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면서 "실질적인 확산통로인 국도 상에서의 차단방역소독으로 전국의 양계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지역인 영주관내로의 AI진입을 막아, 양계최대집약지인 우리지역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영주지역에 AI가 유입된다면 더 이상 걷잡을 수 없는 전국적인 통제 불가능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밝히고 "국가적 재난으로 인지하고, 민관은 협조공문도 없는 가운데서도 신속하고 자발적인 응급시행을 하고 있으며 선 시행 후 조치할 것이다."고 덧 부쳤다.

양계협회 오무일 영주지부장은 "이번 방제작업은 무기한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AI 방제를 위해 휴일도 없이 노력하는 관계공무원들의 노고에, 농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힘을 보태게 됐다."며 "지역민들에게 AI에 대한 이해와 농가에게는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AI 발생지역의 닭들을 무조건 살 처분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검토해 열을 가하면 안전한 먹거리인 것도 생각해 봐야한다."고도 했다.

한편, 국도 상의 마땅한 설치지점을 찾아 고민하던 영주시관계자는 "막상 차량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직선거리가 충분한 도로를 찾다보니 영주관내의 도로가 이렇게 선형곡선이 많다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됐다."고 했다.

관계자는, "이번 방재작업은 영주시가 기계장비일체와 방제약품을 지원하고 운영과 소요경비일체는 양계협회 영주시지부에서 투입한다."고 밝히고 "시간당 3톤 이상의 용수확보가 턱없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영주소방서의 적극적인 협조로 간단하게 해결돼 소방당국에 무척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관련사진>

2008-05-17 23:10:37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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