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1시 21분 경북 영주시와 봉화군의 접경지역인 영주·봉화 간 국도 신암교차로 인근의 사암건널목에서 여객열차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부산 출발(09시15분) 강릉 도착(17시 29분) 1,282호 무궁화호 여객열차가 사암건널목을 지나던 중 봉화의 박 모(남. 53년생) 씨가 운전하던 SM5 승용차와 충돌한 철도건널목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 김 모(남. 57년생) 씨가 중상을 입었으며, 승용차는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크게 파손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영주에서 봉화방향으로 이동하던 승용차가, 건널목을 지나던 열차의 기관차 옆 부분을 들이받아, 그 충격으로 승용차가 대파되고 인근 건널목초소까지 튕겨나갔으며, 초소건물 또한 크게 파손되는 피해를 보았다.

영주소방서 119구조대, 영주·봉화 경찰, 철도 관계자 등이 현장에 출동해 신속한 구조작업으로 사고자들을 인근 영주기독교병원과 성누가병원에 각각 이송, 사고자들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열차는 사고 발생 후 1시간을 조금 넘긴 오후 2시 45경 점검을 마치고 사고 지점에서 출발해 봉화역 방면으로 향했으며, 열차운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관계자들은 "이번 폭설로 인해 건널목 진입차선 일대에 결빙되어 남아있는 눈을 피해 반대차선으로 주행하던 차량이 건널목 양쪽 차단기 사이의 좁은 공간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SM5 차량 운전자가 열차의 진입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 중이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10-01-15 15:01:12 / 최혜정 기자(chj21@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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