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경찰서는 오는 11일 시행되는 봉화군 모 지역 조합장 선거에 당선될 목적으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입후보예정자 B(62, 전 조합장)씨를 구속했다.

B씨는 전 조합장으로, 지난해 5월부터 12월 말경까지 자신이 출마하려는 조합의 전체 반수가 넘는 조합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수천만원을 직접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다는 제보를 받고 봉화군 선관위와 공조해 B씨가 조합원들을 상대로 금품을 살포한 정황을 포착,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금품 지급내용을 일자별로 상세히 기록한 장부가 확보되고, B씨는 장부에 기재된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대부분을 시인했으며, 해당 조합원들을 상대로 사실 조사가 진행 중이다.

봉화경찰서는 "올해 6월 2일 치르는 지방선거에서도 유사사례가 만연될 수 있다고 보고 봉화군 선거관리위원회와 합동으로 예방·단속을 강화해 금품살포 행위, 상대 후보 흑색선전, 비방행위 등 각종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겠다."라고 밝혔다.

2010-01-06 15:21:01 / 최혜정 기자(chj21@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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