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경찰서(서장 김병수)는 17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혐의로 피의자 김 모(남 58세)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지난 5. 22. 오후 3시경 대형마트 운영에 대한 앙심을 품고, 상복과 두건을 차려입고, 시내 중심가 영주농협 파머스마켓 출입구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농협 마트를 이용하지 말자!"라고 외쳐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 6. 5 ~ 6. 27까지 영주시청 인터넷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영주를 망치는 영주농협 족벌운영중단', '농협 마트로 인한 영주지역 상권 연쇄부도', '농협은 각성하고 조합장은 모든 책임을 져라' 등의 비방 글을 여러 차례에 걸쳐 게시한 협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영주농협이 경상북도에서 유일하게 '학교급식지원센터' 시범사업을 운영하자, 농협이 학교, 병원, 관공서 등의 단체급식사업을 독점해 그나마 학교급식자재납품으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던 재래시장상인들이 몰락하고 있으며,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영주농협조합장과 인척관계인 모 도의원이 계획적으로 유치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김 원장'으로 불리는 김씨는 영주 관내에서 불우어린이 보육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재래시장상인단체의 자문위원을 위촉받아 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자신이 한 행위의 혐의 일체를 순순히 시인했다. 다른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별도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며 "인터넷을 통해 단체나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호비방 등의 행위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라고 밝혔다.

2009-08-17 21:03:02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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