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9시경 경북 영주시 장수면 호문리 L씨(남. 79세 장애인, 좌측다리 없음)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택이 모두 불타고 주인 L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영주소방서 제공

이날 화재는 이웃에 사는 A씨(남 49세)가 집안에서 '쿵!'하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와 L씨의 집 전체가 화염에 싸인 것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으며, 3평 정도의 주택이 전소되는 등 소유자는 주택 내부에서 소사한 상태로 발견된 화재로, 관련인원 44명(소방 17, 의소대 10, 경찰 7, 기타 10) 장비 7대(펌프 3, 물탱크 1, 지휘 1, 구조 1, 구급 1) 등이 동원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망자 L씨는 몇 년 동안 집을 비우고 시내에서 거주하다가 이날 낮에 다시 살려고 돌아왔고, 별다른 난방시설이 없는 주택 내부에는 전기장판 등 전기난로와 그밖에 난방을 위한 집기들이 가득 있었다.

소방서 측은, 주택 내부에서 발화한 화재가 외부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전기차단기가 완전히 전소돼 작동 상태를 알 수 없는 점, 주택 내부에서 사용했던 전기난로 배선에 부분적인 소량의 단락흔적이 보이는 점, 주택 내부가 완전히 전소되어 전기적 요인 이외에 화재요인을 발견할 수 없는 점 등을 종합 해 볼 때 사용 중이던 전기장판이나 전기난로에 의한 전기적 요인의 화재발생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관계자는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화재가 최성기 상태로 번져 최선을 다했지만 인명피해를 막을 수가 없었다."라며 "주택 내부가 완전히 전소가 되어 명확한 화재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미상의 화원에 의해서 착화, 발화된 화재로 추정한다."라고 했다.   

2010-03-15 08:57:54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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