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의 봉암사 지증대사적조탑비(국보 315호) 1점과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김용사 영산회괘불도 등의 2점이 연이어 국보승격과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

지난해 11월 4일 국보로 승격예고 됐던 봉암사 지증대사적조탑비가 한 달간의 예고기간을 거쳤으며, 1월 4일자로 국보 315호가 된다.

또한, 2007년부터 추진한 경북지역 258개 사찰 소장 10,390점의 불교 문화재에 대한 '불교 문화재 일제조사' 결과 문화재적 가치가 인정된 31건 41점을 현지조사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지난해 12월 30일 보물지정예고를 했는데, 문경에는 대승사 극락전에 있는 '대승사금동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일괄', 현재 도 유형문화재인 '문경 김용사 영산회괘불도'가 함께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지정예고기간은 1개월간으로 이후 문화재 위원회를 통해 지정고시 된다.

현재 국내의 고려 불상 중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것은 원래는 서산 부석사에 있다가 지금은 일본 쓰시마 섬 관음사에 가 있는 금동관음보살좌상(1330년)과 1333년 무렵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금동관음보살입상과 금동대세지보살입상 정도밖에 없어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 좌상과 복장유물은 고려시대 불상 연구의 연대나 양식 등의 기준이 될 만한 우수한 가치를 지닌 불상으로 판명됐다.

관계자는 "지금까지 문경에는 국보가 1점도 없어 문화재적 가치의 위상을 높이지 못했으나 지증대사적조탑비의 국보 승격으로 인해 문경 문화유산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이외에도 '임하당 신후명 고문서'가 지방문화재인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 되는 등 '문경 김용사 대성암 금당', '문경 류은하 가옥'이 지방문화재 문화재자료로 지정예고 되고 '고모산성'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승격 신청된 상태이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10-01-01 19:37:38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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