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해 소망을 기원하던 우리 고유의 전통 세시풍속인 달맞이와 달집태우기 행사가 9일 오후5시 문경·예천에서 일제히 열렸다.

문경시는 이번 달맞이 행사를 "낙동강 및 문경경제 살리기를 위한 새문경건설 대보름 달맞이 기원제"로 명명하고 시민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문경 산북면 금천제방에서 성대히 열었다.

특히, 지난 2월5일부터 접수를 받은 소원지를 태우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한해 소원을 빌었으며, 사물놀이, 축원공연,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축제의 장이 됐다.

같은 시각 예천 풍양면 삼강리 삼강주막 나루터에서도 예천군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다.

예천군은 군의 발전과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고, 경북도청 이전에 따른 신도시건설 성공을 기원하며 낙동강을 살리고 경제난국 극복을 기원하는 소망을 담아 행사를 열었다.

무형문화재 제10호인 공처농요의 민속놀이 한마당을 시작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소원지 달기, 낙동강 살리기 및 경제살리기 결의문 낭독, 달집 점화, 달 보며 소원 빌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 많은 시민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는 문경과 예천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공통된 숙원인 경제난국 극복을 기원하고 소망을 비는 모습이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김 모씨(예천읍)는 "아이들에게 저희가 어렸을 적 했던 놀이를 경험시켜 주고자 가족과 함께 나왔다."며 "나라 경제가 어려워 하루빨리 경기가 회복되기를 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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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9 21:01:41 / 황준오 기자(joon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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