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 유기장(보유자 이봉주 85세)의 전통 방짜유기기법 공개행사가 가은읍 갈전리 납청유기공방에서 4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열린다.

2009년도 공개행사는 11월에 개최된 바 있으며 방짜유기에 관심이 많은 시민과 관광객 등 2,000여 명이 다녀가기도 했다.

문화재청에서는 무형문화재의 올바른 전승과 원형 보존을 위해 지난해부터 매년 공개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문화재보호법으로 규정했다.

유기는 우리 선대들이 가정에서 생활용품으로서 양은냄비와 스텐 용기가 나오기 전까지 도자기와 함께 늘 생활 속에서 함께했다.

특히, 연탄이 연료 대부분을 차지하던 1960년대부터는 변색이 심하다는 이유로 생산뿐만이 아니라 유통까지 중단되어 20여 년간 유기는 우리 곁을 떠나 있었다.

이후 유기의 전통성과 기법 등이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유기관련 문화재도 지정되고 사람들의 관심이 다시 유기제품으로 되돌아왔다.

유기는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 생활용품 외에 악기, 장신구 등 다양한 쓰임새로 인해 요즈음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관계자는 "이번에 개최되는 공개행사는 과거 전통적으로 행해오던 방짜유기기법을 옛모습 그대로 재현을 하며 방짜유기의 전 제작과정을 공개해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보유자 이봉주 씨 외에 아들인 조교 이형근 씨, 과정을 수료한 이수생, 전수장학생 등 현재 유기장을 전승자들이 공개행사에 참여한다."라고 했다.

□ 행사일정
   기간 : 2010. 6. 4(금) ~ 6. 6(일) 
   장소 : 납청유기촌 (가은읍 갈전리 807-1 / 571-3564)

□ 행사내용
   6/4 (금)
    - 오전 9시 ~12시 : 용해
    - 오후 1시 ~ 5시 : 네핌질
   6/5 (토)
    - 오전 9시 ~12시 : 우김질
    - 오후 1시 ~ 5시 : 요강 물조림, 제질
   6/6 (일)
    - 오전 9시 ~12시 : 가질
    - 오후 1시 ~ 4시 : 방짜유기의 기법 응용에 대한 토의

□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 유기장 이봉주
  - 문화재 지정일자 : 1983.6.1
  - 생년월일 : 1926.2.8 (평북 정주군 덕언면 출생)
  - 1948년 월남하여 서울 용산 후암동 탁창여의 양대공장 입사
  - 1957년 서울 구로동에 ‘평부양대유기공장’을 설립하여 대장과 점주를 겸임
  - 1988년 사단법인 전통공예기능보존협회 이사장 역임
  - 1994년 안산시화공단으로 확장 이전
  - 2002년 문경으로 이주

□ 유기장
     보유자 : 이봉주 
     조  교 : 이형근
     이수자 : 김문호, 김을호, 양성재, 서병철, 배병식
     전수장학생 : 조흥연, 문동원 / 일반전수생 : 김동일, 이지호

2010-06-03 23:59:09 / 김용호 기자(yaho@ugn.kr)

김용호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