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경찰서는 최근 사회에 큰 충격을 일으킨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학교현장을 직접 찾아 여론을 수렴하고 교내와 등·하굣길에 대한 방범진단을 했다.

17일 오후 예천 동부초등학교 영어체험실에서는 오동석 서장을 비롯해 최부길 교장, 경찰서, 군청, 교육청 관계자, 교사, 어머니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에 걸쳐 아동 안전을 위한 학교 현장방문 간담회와 학교주변에 대한 합동 방범진단을 했다.

이 자리에서는 모니터링 요원이 없는 교내CCTV 운영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논의하면서, 학부모들은 등·하굣길 우리 아이 보호를 위해서 순번을 정하는 등 자진해서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경찰에서는 등·하굣길 아동안전지킴이 등 운영 내실과 학교 운동장을 연계하는 112 순찰 시행, 군청에서는 어린이 보호구역 CCTV 조기완공 및 증설추진과 교육청에서는 유급 배움터 지킴이 초등학교까지 확대 시행토록 건의하고 교내 CCTV 증설을 추진키로 했다.

이날 참석자 전원은 교내 CCTV와, 학교담장 등 취약 지를 확인하는 합동 방범진단을 하고 CCTV 등 기계에 의한 감시도 중요하지만 앞서 인간의 눈으로 아동 성폭력 피해를 감시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정문 앞 아동지킴이 집을 방문해 아동보호에 특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오동석 서장은 "교정에서 술 취한 성폭력 전력자가 학교를 누비며 대상자를 물색 후 아동을 납치했어도 어느 누구 하나 신고나 제지하지 않았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러한 범죄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관심을 보여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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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7 23:24:07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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