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용궁면 무이리 소재 청원정(淸遠亭)이 지난18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33호로 지정됐다.

청원정은 고려 공민왕 3년(1354)에 국파 전원발(1288~미상)이 환국했을 때 원나라 원제에 조공을 감면케 한 공로로 축산부원군에 봉군되고 지금의 소천강 일대를 하사받아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척약재 김구용(1338~1384)선생이 쓴 '청원정'이라는 글씨가 현 청원정 옆 암벽에 음각되어 있어 이를 청원정의 창건 근거로 보고 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918년 복원됐다.
청원정의 평면은 일자(一字)형으로 1칸 규모의 온돌방을 중심으로 양측에 마루방을 각각 1칸 씩 두고 전면에 툇마루를 설치하였으며, 상부는 후면 평주와 내진주 사이에 대량을 걸고 내진주와 툇마루 전면의 평주 사이는 주두 위에 퇴량을 걸었다.
청원정은 이 지역에서 보기 드문 온돌 양협 칸에 마루를 둔 건축 평면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정자건축에 있어서 건축사적으로 보존가치가 있으며, 청원정에 보존되어 있는 청원정중수기, 청원정중수상량문, 퇴계의 시문, 성화천 동안의 금석문(청원정, 국파전선생) 등은 당시 연구에 좋은 자료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군은 국가명승 제16호로 지정된 예천 회룡포를 비롯한 석송령, 윤장대를 비롯해 국가지정문화재 26점과 도지정문화재 55점을 포함해 총 81점의 문화재를 보유한 전통문화의 고장으로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관련사진>

2008-02-27 17:0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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