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여 茶 디여 茶'라는 주제로 지난 3일부터 12까지 10일간 개최된 '2008문경전통 찻사발 축제'가 12일 오후 5시에 폐막식을 가졌다.

문경도자기전시관 광장 일원에서 10일간 열린 이번 축제는 220여 개의 부스 운영과 참가 연인원 55만 명으로 대성황을 이뤘다.

올해 축제에는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일본, 독일 등 기존에 참가하던 의 국가를 비롯해 유럽의 체코, 라트비아, 스웨덴, 홍콩 등 16개국의 초청 도예인이 참석해 국제적인 축제로 면모를 갖췄다.

국내외 각종 언론사들의 많은 관심 속에, 문경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는 효과와 연일 대성황 속에 개최된 축제는 국가지정 우수축제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4일과 11일 이틀간 실시된 문화체육관광부 축제평가단의 현지평가에서는 축제의 주제가 일반사람들이 쉽게 알 수 있어서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관람객이 많다는 점과 주제의 부각 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대형 찻사발 제작, 말차나눔 행사, 가루차 투다, 괭물 체험)등이 상당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의 세심한 배려(원두막 쉼터설치, 미아보호소, 장애인 보장구 비치, 공연장 햇빛가림 막 설치 등)와, 품위 있는 축제장 조성 노력(관람동선의 적정성, 잡상인 출입통제 등) 등 축제의 지역경제 활성화 접목노력(지역특산품 전시·판매, 부스 대폭확충 등), 축제의 국제화 추진노력(16개국이 참가한 국제교류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반면, 외곽 잡상인의 불법상행위, 주차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폐막식에서는 축제의 일환으로 개최한 '08 문경새재 전국찻사발 공모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경남 김해시 한림면의 임만째 씨가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시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금상을 받은 경북 김천시 이명탁 씨가 부상으로 300만원을, 그 외 5명이 은상과 동상을 김정옥 축제 추진위원장으로부터 각각 수상 받았다.

용궁중학교 최홍수 교감은 세계도예작가 초청 및 통·번역 업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한 노고를 인정받아 공로폐를 수여받았다.

이 자리에서 신현국 문경시장은 폐막인사를 통해 "이번 찻사발 축제는 문경의 참 모습을 전국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는 관계자들의 노력과 시민들의 힘이며, 문경전통 찻사발 축제가 국가 유망축제를 넘어, 우수, 최우수 축제로 충분히 발전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하고 특히 16개국 외국인 도예가 들에게는 끝까지 협조해 준 것에 감사하며 내년에도 참가 해 달라고 유창한 영어를 사용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외국인의 답례인사에서 미국의 아서 박(Arthur K. J. Park)은 "문경의 찻사발 축제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찻사발(tea bowl)축제이다."라며 "문경 찻사발 축제는 도예인의 유엔기구가 됐으며, 우리들의 가슴 속에서 영원이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아시아 지역을 대표한 대만의 복소기(卜昭麒·Pu, Chao Chi)씨는 "신현국 시장은 전 세계인을 한자리에 모았다."면서 "너무나 훌륭한 대회 일정에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분명히 문경에 남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복소기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자신을 "한국을 사랑하는 대만인이라고 밝혀 달라"고 당부했다.)

행사는 제2회 문경박달 전국가요제 시상으로 이어져 대상을 비롯한 4개부분의 시상과 상금이 주어졌고, 시상은 (사)한국연에예술인협회 조수연 문경지부장, 심사위원장인 정풍송 작곡가, 김정옥 축제추진위원장, 탁대학 문경시의회의장, 신현국 문경시장이 각 부분별로 시상했다.

'08문경전통 찻사발 축제는 김정옥 축제추진위원장의 폐막선언과 가요제 대상을 받은 경북구미 김수웅(남, 21세)씨의 앵콜송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김정옥 위원장은 폐막선언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08문경전통 찻사발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내빈과 관람객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번축제를 통해 문경의 전통문화를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였으나 우리지역도예인들 모두는 다시 한 번 책임감을 느끼며 한국의 전통도자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문경시와 문경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열흘간 도와주신 모든 분과 시민여러분께 정말로 고맙다는 인사를 올린다." 

문경시의 발표에 의하면, '08문경전통 찻사발 축제기간 동안 도자기판매수입 13억원 농산품 등의 판매수입 등이 23억원에 이르며, 숙박, 음식, 교통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90억원에 이른다. 또 이러한 효과보다 관광도시 문경을 대내외에 널리 알린 브랜드가치 상승효과는 실로 대단할 것이라는 평이다.

문경은 지난 2일 축제의 개막식에 운집한 시민들의 높은 시민정신으로, 걸어서 행사장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행사장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정신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모전동의 김모(남, 55세)씨는 "누가 이제 문경을 과거 폐광 지역의 어두운 이미지로 기억 하겠냐"면서 "시민들은 혼연일체가 돼 풍요로운 문경, 살기 좋은 문경을 꿈꾸고 있으며, 문경은 분명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사진>

2008-05-12 22:13:18 / 김용호 기자(yaho@ugn.kr)

김용호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