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안덕면 장전리 황병삼씨 텃밭에 10포기 가량의 고구마 꽃 수십 송이가 활짝펴 화제가 되고 있다.

2년 전 대구에서 청송으로 귀농해 사과와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황씨(54세)는 "고구마 꽃이 핀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으나 본적은 없었는데, 내가 지은 고구마 밭에서 꽃이 폈다. 고구마 꽃은 생전 처음본다"며 "귀농 2년 만에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고 말했다.

안덕면 이웃 주민들도 "이 곳에서 수십년간 농사를 지으며 살아오고 있지만 노지에서 고구마 꽃이 핀다는 것은 참으로 보기 드문 일이라"며 "청송군내에서도 고구마 꽃이 피었다는 이야기는 한번도 들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강원도 홍천과 충북 증평에서도 수십송이의 고구마 꽃이 피었다고 하는데 고구마 꽃은 7~8월경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연분홍 또는 연보라색의 나팔꽃 모양으로 달린다.

한편, 중부지방과 이북에서는 고구마 꽃이 피면 길조라고도 하고, 이런 현상은 고온현상에 의해 일어난다는 이야기도 있다.

              <관련사진>

2008-07-23 09:05:32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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