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한 중학교에 교실에서 전염된 것으로 추측되는 결핵 환자가 집단 발생해 교육·보건당국이 초 비상 상태이다.

대구시 보건위생과는 9일 "지난해 12월 이 학교 학생 288명을 대상으로 결핵검사를 실시한 결과 8명이 결핵환자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58명이 결핵균을 소량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학교에 결핵환자 1~2명이 있긴 하지만 한 학교에서 집단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생 중 1명이 결핵치료를 받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지난 12월 29일 3학년 전체 및 2학년 두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엑스레이 및 결핵반응 검사를 실시했고 8일부터 결핵 환자로 드러난 학생들을 격리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결핵환자로 확인된 학생중 3명의 학부모가 결핵을 앓은 사실로 미뤄 집에서 옮긴 것으로 추정하고 나머지 5명은 교실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결핵균 소량을 갖고 있는 58명의 학생은 관리를 제대로 하면 90%이상 발병하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대구시교육청, 결핵협회 등과 함께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하고 학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방 및 관리 교육에 나서는 등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특히 위생 및 환경 관리를 철저히 하고 학생들은 감염이 쉬운 오락실. PC방 등 폐쇄된 곳의 출입을 삼가해 줄것을 당부 하는 등 전염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다행히 방학중이어서 등교 중지 등의 조치는 없지만 학생들과 가족들이 위생관리, 환기나 청소에 신경써줄것을 당부" 하고 "추가 환자발생 여부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 고 말했다. 

2009-01-09 17:55:10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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