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지인 등에게 금품을 받은 대구시 모구청 A국장에 대해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A씨는 지난 1월 14일 모 구청 사무실 서랍 속에 현금과 상품권 120만원어치를 보관 하다가 행정안전부 암행감찰반에 적발 됐는데 A씨는 "현금은 지난해 10월 해외연수를 다녀올 당시 경비조로 지인에게 받은 것이며 상품권은 설 전에 절친한 친구가 준 곳으로 직무와 관련 한 금품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공직개혁실천단은 해당 구청장과 A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뇌물수수가 확인된 만큼 구청장은 A씨를 직위해제하고 형사고발해야 하는데도 직무유기를 했다" 고 주장했다.

전공노 대구경북본부도 "징계수위가 실망스럽다"며 "금품 수수는 액수에 관계없이 공직에서 배제시켜야한다"며 재징계를 요구했다.

이날 대구시는 지난 1월 부하 직원에게 광고비 명목으로 업자에게 400만원을 빌려 쓰도록 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B씨(기술 4급)를 견책 등의 징계를 내렸다. 

2009-04-09 19:26:17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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