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도심교통 문제해결과 침체한 상권활성화를 위해 총사업비 98억원(국비 30, 시비 68)을 들인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공사가 이달말로 마무리돼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에 따라 중앙로(반월당~대구역네거리, 1.05km)는 대중교통(시내버스)만 우선통행하고, 택시는 시차제(22:00~09:00) 통행허용, 일반차량은 통행 전면 금지(7월5일부터 시행) 하는 등 중앙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운영한다.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중앙로에 대중교통만 통행시켜 정시성 확보, 난립한 버스정류장 통합(9→4개소)해 환승기능 강화, 차량통행속도는 어린이보호구역 수준으로 제한(60→30km/h)해 보행자 안전성 확보, 횡단보도 확대 설치(3→7개소)해 보행권을 강화하는 등 중앙로를  대중교통과 보행자 중심의 도로가 되도록 했다.

이로써 중앙로 대중교통 통행속도는 2배 이상 빨라(10.9→25km/h)지고 보행 서비스 수준도 향상(F→A 수준)돼 도심교통 문제가 해결되고 도심상권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넓혀진 인도(4→6~12m)에는 휴식공간 및 분수․실개천 등 다양한 조경․수경시설을 설치하여 이벤트 및 거리공연 등 실개천과 함께 음악이 흐르는 문화, 휴식 공간으로 꾸며 대구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택시 통행은 시차제(22:00~09:00)로 운영하기로 했으며, 이 또한 6개월 단위(2009.12.1~2010.5.31)로 택시통행 실태를 조사해 시간 연장 또는 단축 등 탄력적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관리할 계획이다.

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지구내 통행위반 차량이나 불법주정차 차량은 경찰과 협조해 지속적으로 지도단속(범칙금 승용차 4만원, 승합차 5만원)하는 한편, 시내버스 탑재형 CCTV와 구․군 보유 교통지도차량용 CCTV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정착될 때까지 온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하지만, 단속보다는 성숙된 선진질서 의식만이 대중교통 전용지구 성공의 관건임을 밝히면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중앙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운영사례가 타 도시 모델이 될 것이며, 성숙한 대중교통 이용문화가 조기 정착되어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말했다.

대중교통전용지구 개통식은 다음달 15일 반월당에서 물의 출발점인 미디어 아트 월 제막식을 비롯한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할 예정이다.

2009-11-27 15:37:34 / 권동원 기자(kd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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