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자협회는 이명박 정부의 국가경쟁력강화 핵심 현안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을 세종시 수정안에 포함 검토하는 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입지선정에 대하여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영남권, 충청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전10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적합한 입지와 성공조건’에 대한 토론회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매일경제신문의 유용하 기자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RTP로부터 배운다’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이기종 본부장이 ‘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로 해야 하나’로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그리고 박방주 한국과학기자협회 회장 주재로 이한구 한나라당 국회의원, 정윤하 포스텍 부총장, 윤민중 기초과학학회 협의체 회장, 이상민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전영기 중앙선데이 편집국장이 참가한 가운데 토론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도 관계 공무원, 포스텍, 경북전략산업기획단, 대경과기원‘DGIST’, 울산과학기술대‘UNIST’, 대구경북연구원 등 지역 전문가들이 참석 영남권 산업친화형 과학벨트 조성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포스텍 정윤하 부총장은 이날 지역대표 토론자로 참석 기본적으로 과학벨트의 입지선정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 연구개발투자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국가전체 입장에서 과학벨트의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독일, 미국, 프랑스 등 성공한 과학도시 사례에서도 알수 있듯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조성 목적인 기초․응용․산업화를 통한 비즈니스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조건으로 첫째 우수한 이공계 대학이 반드시 있어야하고, 둘째 원천연구를 뒷받침할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인프라, 셋째 이를 산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지원 및 산업기반, 넷째 국내는 물론 외국인도 선호할 만한 교육, 정주 및 문화, 휴양 여건, 여기에 한국의 정체성을 지닌 곳이면 더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윤하 부총장은 특히"국제과학벨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초과학육성, 원천기술개발로 세계시장에서 우리기업과 제품의 경쟁력 강화가 아니냐"고 반문하고 "이 사업이 당초 목적대로 국가 경쟁력 강화의 든든한 기반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충청권의 기초과학 벨트와는 별도로 경북, 대구, 울산 등 영남권의 IT, 섬유, 철강, 소재, 기계, 자동차, 조선 등 국가주력산업 기반과 방사광가속기, 양성자가속기 등 국가거대과학인프라와 포스텍, 울산과기대, 대경과기원 등 우수 이공계 대학을 연계한 산업친화형 과학벨트 추가 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서�uc0이미 영남권은 포스텍, 대경과기원, 울산과학기술대 등 세계수준의 이공계 대학이 있고, 물리, 화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 연구와 IT, BT, NT 등 첨단산업의 원천기술개발 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연구 기반인 방사광가속기, 양성자가속기, 나노기술집적센터 등 국가 거대과학인프라가 입지하고 있고 특히 이를 활용할 산업기반이 구축되어 있어 산업친화형 과학벨트를 구축하면 국가경쟁력 강화와 연구개발투자의 효율성 제고에도 동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의 국제과학벨트사업을 기초과학중심과 산업친화형으로 2원화�uc0할 것을 주장하고 나아가 이를 통해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을 잇는 국가전체를 거대한 과학 트라이 앵글로 만들어 상생적이고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고 휴양이 가능한 동해안 임해 지역을 프랑스의 소피아앙티폴리스, 미국의 샌디애고, 독일의 드레스텐 등과 같은 세계적인 과학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여 국가경쟁력 강화의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은 기초과학의 획기적인 진흥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 및 세계일류국가 창조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거점 구축, 과학과 비즈니스의 융합을 통한 미래신산업창출, 저탄소 녹색성장 성공모델 구현을 위한 사업으로 당초 제17대 대통령 선거당시 한나라당의 충청권 대선공약사업이다.

최근 정부의 행정복합도시 건설안 수정과 관련 가장 강력한 입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총 3조 5천억원의 예산을 투입 거점지구, 기능지구, Site Lab로 구성 기초과학연구원 건립, 중이온가속기 설치, 비즈니스기반구축 등 국제적 도시환경을 조성하게 되며 현재 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추진중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특별법(안)상의 입지선정은 공모사업이 아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 기본계획수립에 포함되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토록 되어 있다.

그동안 경북도는 데스크 포스팀을 만들어 국제경쟁력강화특위, 지역출신 국회의원,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련 부처를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지난 3월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역유치 전략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도, 대구시, 포항, 경주, 영천, 경산, 포스텍, 경북테크노파크, 대경과기원, 대경연구원, 대구경북지역대학교육협의회 등 10개 기관이 공동유치 MOU를 체결하였다. 6월에는 국회 등 지역정치권을 통해 국제과학비즈니스의 벨트 복수지정과 공모사업화 등 ‘특별법(안)’ 수정을 건의했다.

아울러 경북도는 대구시와 울산시가 참여토록 하여 대구경북연구원에 ‘영남권 산업친화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계획을 추진 완료 단계에 있다.

도 에서는 다음주부터 국회, 교과부 등 정치권과 중앙부처, 과학기술단체 등을 방문 ‘영남권 산업친화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당위성과 특별법 수정안에 대한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건의 지역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2009-12-17 17:29:12 / 권동원 기자(kd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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