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안마기 등 건강용품을 구매하면 고수익의 배당금을 지급 보장해준다면서 대구 등 전국을 무대로 투자자를 모집 거액을 가로챈 다단계업체의 사기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모 빌딩에 소재한 이기업체 기획실과 전산실을 압수수색 했으며, 피해액이 최소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잠적한 이업체 회장 J씨(51)와 부회장 C씨를 출국 금지시키고 소재 파악에 나섰으며, 이들은 대구 동구에서 지난 2006년 10월 B사를 차려 문을 열고 대구를 본거지로 삼고 인천, 부산, 등에 총 15개 법인과 50여개의 센터를 개설하고 마구잡이식으로 투자자를 끌어 들였다.

이업체는 안마기, 공기청정기 등 건강용품을 종류에 관계없이 1대당 440만원에 구입하는 형식으로 투자 계좌를 개설시키고 수개월만에 원금의 절반의 이자까지 보장해준다며 투자자를 유혹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원금을 투자하면 일주일 후부터 매일 2~4만원씩 계좌에 넣어주는 식으로 총 166회에 걸쳐 581만원을 지급하는 수법을 썼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업체는 원금의 절반이 계좌에 불입 시키는 시점에 '재 투자를 하면 더많은 배당을 받을수 있다'며 투자자를 유혹 하는 등 금융피라미드식으로 운영, 상당수 회원들이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회사 법인 계좌에는 일부자금만  입금시키고 대부분 차명법인 계좌에 투자금을 입금받는 식으로 4차례에 걸쳐 법인명을 바꾸는 형식으로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투자금이 입금된 계좌에 대해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지급정지 조치를 했다"며 "현재로는 피해자 규모를 파악 할수 없을 만큼 많아 피해액은 더늘어날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같은 다단계 피해를 없애기 위해 전국적으로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2008-11-09 18:43:45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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