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다단계 피해 4조원대 사건의 주범인 조희팔씨(51)가 중국으로 밀항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대구지방경찰청과 함께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 서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15일 최근 검거된 밀입국 알선 사범 일당으로 부터 조씨를 중국으로 밀항시켰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경찰청 외사국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검거된 밀입국 사범들은 경찰조사에서 "최근 공해상에서 '조사장'이라는 사람을 중국선박에 인도 했는데 나중에 수배전단을 보고 조씨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산 경찰서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조씨의 소재를 파악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태안해양경찰서로 부터 조희팔이 밀항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조희팔의 도주를 도운 도피 조직 및 밀항 조직에 대한 수사를 통해 도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번 사상 최대의 다단계 사기 피해자들은 조씨의 중국 밀항소식에 허탈해 하면서도 수사당국의 신속한 수사를 기대하고 있다.

주범 조희팔은 2004년 부터 다단계방식으로 의료기구 임대사업을 하면서 고수익을 보장한다면서 속이고 투자자 1만5,000여명으로 부터 4조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수사중이며 지난10일부터 임원 10명과 함께 수배 중이다. 

2008-12-15 20:02:32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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