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에 이어 대구의 초등학교 2곳에서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대한 조작의혹이 드러나면서 평가의 신뢰도가 크게 추락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19일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침에 따라 관내 초등학교 213곳을 확인한 결과, 북구 A초교와 B초교가 '기초학력 미달' 학생수를 다르게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A초교는 당초 기초미달 학생수를 "5개 전 과목에서 해당 없다"고 보고 했으나 확인결과 각 과목별 2~5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학교는 6학년 응시인원이 166명인데도 이보다 2명이 많은 168명으로 잘못 보고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로인해 A초교는 실제론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과목별로 1.2~3.0 이지만 서부교육청 집계에선 0%로 처리됐다.

B초등학교도 기초미달 학생 수를 영어과목만 7명이고 나머지 4개 과목에선 0명이라고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3개과목에서 1~2명씩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시교육청 초등학과는 "이들 2개교의 담당교사에게 확인 해보니 처리과정에서 실수를 했거나 다른 교사가 대신 처리하면서 착각한 것 같다" 궁색한 변명을 했다.

이같이 성취도평가 결과 누락이 잇따른 것은 채점과 집계 자체를 학교 자율에 맡겼기 때문이라는 지적인 가운데 대구·경북 중·교교의 경우 답안지를 수거해 전문 전산업체에 맡겼기 때문에 오류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초교는 전사처리가 어려워 해당 학교에 맡겼다는 것이다.

한편 경북도교육청의 경우 기초미달 학생수가 0명이라고 보고한 60개교에 확인 해보니 현재까지 누락학교는 없다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전국 초중고 1만1,080개교를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전면 재조사를 실시 한다고 밝힌 가운데 추가 조작의혹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2009-02-21 07:54:29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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