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경겨 불황여파로 인해 사립보다 보육비가 훨씬 싼 공립유치원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신설 공립유치원수도 크게 늘아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공립유치원 취원 아동수는 2003년 3,094명에서 지난해 3,522명으로 늘어났으나 반면 사립유치원은 같은 기간 2만6,094명에서 2만3,080명으로 8.8% 줄어들었다.

유치원수도 공립은 2000년 77곳에서 지난해 108곳으로 무려 31곳이나 늘어났으나 사립은 같은 기간 동안 겨우 2곳이 늘어나 187곳에 머물렀다.

이같이 공립유치원의 약진은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 학부모들이 보육료가 저렴한 곳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구시내 공립유치원의 월 보육료는 3만3,700원으로 규정되어 있으나 사립은 20~30만원에 이르고 있어 보육료 기준 공립이 사립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대구사립유치원연합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공립 선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경제사정이 나빠질수록 공립과 사립유치원의 취원율 격차는 더욱 벌러질것" 이라고 분석했다.

2009-03-17 14:08:12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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