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장기 침체 등의 여파로 얼어 붙은 주택경기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경기가 꿈틀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가 19일 발표한 미분양 공동주택 현황에 따르면 대구시내 지난 2월 말 미분양 아파트는 2만2,036가구로 지난 1월에 비해 125가구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부문 아파트 180가구가 팔리면서 전체 미분양 가구수가 불어들었다"면서 "취득·등록세 감면에 이어 양도세 면제 혜택까지 발표된 만큼 이달 미분양 아파트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달 지역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7,643가구로 1월에 비해 486가구가 늘어났으며 달서구가 3,368가구, 달성군과 수성구가 1,600가구, 나머지는 200가구 안팎으로 늘었다.

대구시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2,000여가구 중 시공사들이 전세 분양으로 전환 하고 있어 순수 준공 후 미분양은 5,000가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며 "신규 분양이 줄어든 대신 입주단지가 늘고 있어 전체 미분양 중 준공 후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03-21 09:26:03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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