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일부지역에서 검출된 석면의 농도가 법적 허용치를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실정인데도 당국은 방치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재개발지역과 슬레이트 지붕 주변 토양 등 24곳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무려 7개 시료에서 백석면이 최고 농도 3%까지 검출됐다고 밝혔다.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예정지인 용계동 건물철거현장 슬레이트 조각에서 2~3% 토양에서 1~2%의 백석면이 검출 됐으며 달성군 S자동차 부품공장 주변의 토양에서도 1%미만의 백석면이 검출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최고 농도가 3%나 된다는 것은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빠른시일안에 재개발 지역의 석면 슬레이트를 안전하게 폐기하고 공장 근로자와 주변 주민에 대한 건강 모니터링 등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며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산업안전 보건법에 따르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의 허용 기준치는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의 경우 성분 함량의 0.1%, 지정폐기물의 농도는 1%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

대구 환경운동연합은 오는 30일쯤 대구지역을 대상으로 제2차 석면 조사를 실시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당국의 철저한 지도 단속을 요청했다.

2009-05-14 17:13:58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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